마크롱 대통령 "싸움, 무자비해야 하지만 규칙 있어야"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400곳 이상 공습...하루 최소 704명 사망
양측 사망자, 7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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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과 조 바이든 미국 정부 모두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빼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싶어한다"면서 "만약 하마스가 큰 패키지를 제안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무엇인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 여성 인질 석방을 제안하면서 6시간 공습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어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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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이날 협상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와 이집트,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하마스와 가가 지구에 억류된 '다수의 인질 석방'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지금까지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전날 이스라엘 고령자 여성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졌다. 하마스는 현재 이스라엘인·외국인, 그리고 이스라엘과 외국 이중 국적자 등 220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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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인도주의적 일시 정지 요구"
국제사회는 하마스에 대해 인질 석방을 요구하면서도 하루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자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비공개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싸움에서도 "무자비해야 하지만 규칙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 측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치적 프로세스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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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우려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일시적 정전 요구에 대해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일축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400곳 이상 공습...하루 최소 704명 사망...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 5791명
인질 석방 협상과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40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320곳보다 많은 것으로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습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최소 704명이 사망, 전체 사망자 수는 아동 2360명 등 579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1400여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
아울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32개 병원 가운데 12곳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