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부 차관 "누적된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할 시점"
주요 참석 기업은 LX세미콘·삼성디스플레이·포스코·유진로봇·엘앤에프·한화에어로스페이스·CJ제일제당 등이다.
장영진 차관은 "지난 20년간 정부 R&D을 연 8% 이상씩 확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세계 2위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혁신정책 리뷰'에서 우리 R&D이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번은 누적된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며 "내년도 예산안 개편은 방만해진 R&D 투자를 재조정해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장웅성 전략기획단장은 "기업에 대한 소규모 뿌려주기식 투자와 개별 이슈에 따른 분절적 사업 등으로 R&D 투자가 혁신과 괴리되어 있다"며 "생태계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임무 지향적 대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한 한 기업의 CTO는 "정부 R&D 중 전략성이 부족한 사업이 다수 추진되고 상업적 성공이나 사회에 기여하는 솔루션 도출형 과제는 오히려 부족하다"며 "성과 확산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고 경제성·수익성 관점의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혁신성이 낮은 보조금 성격의 사업은 줄이되 첨단산업·경제안보 필수기술과 세계 최고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미래 기술인재 육성 등에 대해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주도의 R&D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산업기술 R&D 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