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 공산당 서기장 등과 회담"
로이터 "미, 역내 파트너로 베트남 중시...베트남, 중국 반응 고려"
바이든-시진핑, G20 정상회의 뉴델리 정상회담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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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대통령, 9월 10일 베트남 방문, 쫑 공산당 서기장 등과 회담
바이든 대통령이 10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하고, 이어 11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9·11 테러 기념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베트남 방문 일정이 하루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양국 지도자가 △ 기술 중시 및 혁신 주도형 베트남 경제 성장 촉진 △ 교육 교류 및 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한 인적 유대 확대 △ 기후변화 대처 △ 역내 평화와 번영·안정 증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선거 운동 행사에서 "베트남 지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내가 G20으로 (그 지역에) 갈 때 나를 꼭 만나고 싶어한다"며 "그는 미국을 중국·러시아와 함께 메이저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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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과의 관계가 더 긴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을 역내 핵심 파트너로 간주, 베트남 정부와의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기를 열망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더 독단적이 되고 있는 강력한 이웃 나라 중국의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쫑 서기장은 3월 29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4월 15일 베트남을 방문해 쫑 서기장과 팜 민 찐 총리 등을 각각 면담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과 쫑 서기장과의 통화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정상이나 정부 수반이 아닌 외국 지도자와 관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해 10월 31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는데 시 주석이 헌법 개정을 통해 집권 3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베이징에서 회담한 최초의 외국 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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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다음달 7~10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델리를 방문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20 정상들과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사회적 영향 완화,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의 빈곤 퇴치 역량 증대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일련의 공동 노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뉴델리를 방문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과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2022년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미·중 정상회담의 다음 무대로 거론된다.
◇ 로이터 "10개국 아세안 정상회의, 바이든 불참에 '아세안 중심성' 의문 제기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후 귀국 길에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9·11 테러 22주년 기념식에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미국·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10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외교관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아세안 중심성(centrality)'을 강조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