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51% 달성
하반기 북미 등 BSA 수주
북미·인도네시아에 거점 구축
다양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현대모비스의 미래성장을 좌우하는 열쇠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완성차 시장에 글로벌 연구소를 구축해 설계 비용 절감과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한 현지 생산 거점 구축과 부품의 현지 구매 비중 증가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동화·전장 등 핵심부품의 논 캡티브(외부 판매) 수주는 27억1000만달러로 올해 목표(53억5800만달러)의 51%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2억7700만달러)·중국(3억1500만달러)·유럽(1억18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핵심부품 사업부에서 그룹사인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하반기 현대모비스는 북미 고객사와 폭스바겐 등을 대상으로 배터리시스템(BSA) 같은 전동화 부문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거점 6개를 북미·인도네시아 등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충북 동충주에 BSA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북미에는 알라바마·서배너·미발표 지역에 BSA 공장을 구축 중이다. 서배너에는 PE시스템(모터·인버터·감속기 일체형 구동 시스템) 공장을 건설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브카시 델타마스에 BSA 공장을 구축중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모비스가 해외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캡티브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현지화 전략과 맥을 같이하는 구조지만 결과적으로 논 캡티브 수주 활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OEM 대부분이 현지 생산 공급망 확보를 가속화하는 환경에서 선제적인 거점확보는 차별화된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시회에도 잇달아 참가해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를 도모한다. 다음달에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쇼와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동경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소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는 당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부품회사로 질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성취해야 할 중점 추진 과제"라며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매출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