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외국 정상, 우크라 피해 목격 중요...모든 국가, 지원 동참 촉구"
윤 대통령, 지뢰 탐지 장비 등 인도적 지원 확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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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방문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표명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다른 외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우크라이나 정부 구성원들과 직접 대화하고, 러시아가 그 나라에 가한 피해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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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특히 지뢰 탐지 장비 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점령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다양한 지뢰에 큰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5주가 지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최대 원인은 러시아의 지뢰라며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뢰밭에는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들어져 껌이나 음료수 캔처럼 생겼으며 '마녀' '나뭇잎'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수십 종류의 지뢰가 산재해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한 뒤 한국이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차량과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규탄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중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슈"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