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디 올 뉴 그랜저 LPG 3.5를 타고 서울에서 석모도 일대 왕복 120km를 주행했다. 디자인은 엔틱하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의 디 올 뉴 그랜저 그대로다. 그랜저로 불린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해 오마주(존경)을 표현한 것도 특징이다. 전면부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라는 콘셉트 아래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을 일체형 구조로 만들었다.
실내는 인제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뒀다.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따른 스티어링 휠에 전자식 변속 레버 등 조작계를 한데 모아 콘솔부의 공간 활용성이 커졌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동급 대비 가장 긴 휠베이스 등을 내세워 고급 세단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 리어 오버행이 각각 45mm, 10mm, 50mm 늘어났다. 이에 따라 휠베이스는 동급 대비 최장인 2895㎜에 달한다.
|
주행을 시작한다. 가속패달에 발을 얹자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굼뜨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이다. 궤도에 올라 패달에 힘들 더해본다. 쭉쭉 치고 나가는 드라이빙 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V6 3.5L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om, 복합연비 7.8km/L(18inch 기준)의 성능을 보유했다. 기존 그랜저 IG보다 배기량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출력과 토크, 연비가 다 향상됐다.
코너링은 부드러웠고 요철을 넘을 때에도 고급 세단 그 자체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도 개선했다. 이중 접합 차음 유리 기술 등을 적용해 노면 소음도 최대한 줄였다. 또한 원격으로 고장 상태를 조기 감지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도입된다.
|
LPG는 가스체 연료의 특성상 주행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그랜저 LPG 3.5는 그랜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억제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기술과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디 올 뉴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그랜저는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 넘게 국내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혀왔으며 2017부터 매년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명실상부 '국민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