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위치·전략 평가 초기 진격 시도, 일부 전과
바이든 대통령, '행운' 표시
우크라 국방차관 "방위 작전에 반격 포함"
러 국방부 "동부 대규모 공격, 남부 전투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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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행운을 빈다'는 손가락 모양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를 확인하듯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방위작전에는 반격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우크라이나가 전선 포격과 지상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날 시작된 전투는 최전선의 여러 지점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했다.
이 신문은 전투가 많은 전문가가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곳의 동쪽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남쪽으로 아조우해로 진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연결 교량을 차단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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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위성은 포격과 미사일 발사를 추적할 수 있는 적외선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 진지에서 발사 움직임이 늘었다는 것을 감시했다는 설명이다.
미군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러시아군의 위치와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초기 진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는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해온 전통적인 전술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러시아의 방어·병력·사기 등 잠재적 약점을 알아보는, 미군이 '무력에 의한 정찰'이라고 부르는 이 테스트는 향후 며칠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이 테스트가 성공하면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주요 추진력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자포리자주 경계에서 공세를 강화해 일부 진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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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고, 남부 자포지자주 인근에서도 전투가 격화하고 있는데 러시아 측이 이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서부 각주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대 무장단체 러시아의용군단(RVC)은 전날 국경 작전을 통해 여러 명의 러시아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관련,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발표한 성명 이상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준비에 얼마나 열심히 협력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대신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행운을 빈다'는 표시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시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