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서방의 우크라 지원 결의 꺽지 못해"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에 F-16 미사용"
젤렌스키 "F-16, 러 격퇴에 도움"
"원폭돔 방문, 바흐무트 생각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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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폐막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각했던 것처럼 서방의 결의를 꺾지 못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지속적으로 단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기자회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3번째 대면 회담을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함락시켰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했고, 푸틴은 '해방 작전 완료'라면서 바그너 용병과 러시아군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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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F-16 전투기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물리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산 F-16 조종 훈련과 F-16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이 전투기들이 지리적인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탄약·대포·장갑차 등 총 3억7500만달러(4982억원) 상당의 새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 패키지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후 프랑스 정부 전용기편으로 20일 히로시마에 도착해 G7 정상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초청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을 이뤄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정상의 이유를 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