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위한 대규모 무기 지원 요청 행보
윤 대통령과 미니 회담 가능성
NYT "인도·브라질 등 기존 입장 유지 곤란"
젤렌스키, 사우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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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를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20일께 일본을 방문해 21일 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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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방문 기간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만났지 여부다.
윤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가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상회의 기간 미니 회담은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지뢰탐지 및 제거 장비와 구급 후송 차량 등 비살상 군사 장비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모디 총리에게는 러시아의 원유 수입 및 무기 구매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방문 때문에 인도·브라질 등 다른 국가 정상들이 이러한 입장을 유지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미국 관리들의 발언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수복 반격 작전을 앞두고 세계 주요국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와 원조를 위한 추가 약속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수복 반격 작전의 성패가 무기 공급 등 국제사회 지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NYT는 G7 정상들이 러시아 제재 이행,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제공 여부, 휴전 또는 평화협정 협상 가능성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모든 측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깜짝 방문,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랍국가 정상들에게 러시아의 영향력에 굴복하지 말고, '러시아의 철창'에서 우크라이나인 구출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NYT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행히도 전 세계와 여기 여러분 중에는 이러한 감금과 불법 병합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저는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가 정직하게 볼 수 있게 하려고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