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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은 정부 구매 계약과 발주가 많아 정부·공공기관이 사실상 최대 바이어로 그동안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만나기는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1대1 현지 상담회는 박 대통령의 정상 방문 효과로 3개국의 정보통신(IT)·전력·교통·보건 등 담당 정부 기관이나 정부 납품 벤더가 다수 참가했다.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우간다에서는 당초 바이어 95개사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211개의 바이어 업체가 참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주사바늘 용융기 업체 ‘네오탑’은 이번 순방 3국에서 406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핀테크 스타드업 ‘페이콕’은 케냐·우간다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각 장애인용 점자스마트와치 스타트업 ‘닷’은 제품 출시전부터 선주문 100만 달러를 확보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이러닝 ‘이엠캐스트’는 케냐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전문 무역상사 ‘정인무역’은 탄자니아에 국산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 100대 수출 계약 등 기대 이상의 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또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국내 말라리아 치료제의 우간다·케냐 진출도 신속하게 허가 조치가 이뤄졌다. 우간다 정부는 국내 제약기업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현지 의약품 허가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이달 중 완료키로 했다. 케냐도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해 임시허가증을 발급해 유통을 허용했다. 말라리아에 취약한 우간다·케냐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함께 유럽·미국 등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한국 의약품 위상 제고와 아프리카 의약품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