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영삼(YS) 전 대통령 22일 0시 22분 서거(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151122010012369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1. 22. 05:07

지난 19일 고열·호흡곤란 증상 서울대병원 입원...21일 중환자실서 치료 중 향년 88살 서거...허약한 전신에 패혈증·급성심부전 직접 사인...차남 현철씨 등 가족들 임종…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빈소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긴급 브리핑에서 밝혔다.  / 연합뉴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이 22일 0시 22분 향년 88살 나이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오병희 서울대병원장(62)이 긴급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서거 당시 차남 현철씨 등 가족이 김 전 대통령의 옆에서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부인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올해 88살로 고령인 데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종종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왔으며 며칠씩 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일 입원하기 전에도 이달 10일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아 17일까지 입원한 뒤 퇴원했었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 오 원장은 이날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과 관련해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심장 혈관이 좁아지는 지병에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쳐 심장이 함께 악화돼 김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18개월 동안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낮 12시께 고열로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아직 장례 형식과 절차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국가장법이 규정한 국가장 대상이다. 국가장으로 하려면 유족의 의견이 먼저 고려돼야 하며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현직 대통령이 결정한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결정되면 국가장장례위원회가 설치되며 장례 기간에 조기가 게양된다. 국가장 기간은 5일 이내다. 국가장 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조문객 식사비, 노제·삼우제·49일재 비용, 국립묘지 외의 묘지 설치를 위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은 제외된다. 기존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국가장으로 통일했다.

지난해 국가장으로 통일되기 전에 서거한 역대 대통령들의 장례식은 국장과 국민장, 가족장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와 유족의 협의에 따라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장,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다음은 22일 새벽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의 일문일답.

-지병 때문인가?
“원래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서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 여기에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심장이 함께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스탠스 시술도 받았고 혈관 병이 많았다. 뇌졸중도 결국 혈관이 막혀서 생긴 병이다. 지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본다.”

-가족들은 임종을 봤나. 손명순 여사는 왔나?
“가족 다 오셨다. 영부인은 못 본 것 같아 내가 확인을 못해드리겠다.”

-김현철씨는 있었나?
“있었다.”

-장례 일정은?
“병원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가족과 당국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서거하기 전에 의식이 명료했던 최근 시점이 언제인가?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어느 정도 의식은 있었다. 갑자기 많이 악화돼서 입원하게 됐다.”

-중환자실에 들어갈 때는 의식이 없었나?
“의식의 정도는 판단에 따라 수준이 다를 수 있다. 그때는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된다고 봐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은 이 같은 상황을 예측했나?
“3∼4년 내가 봐드렸지만 워낙 고령이고 중증 질환이 반복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뇌졸중은 2008∼2009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다. 가장 큰 뇌졸중은 2013년 4월에 있었다. 이후 18개월 정도 입원했고 그 후에는 통원치료를 했다. 상황에 따라 입원하기도 했으며 내가 직접 진료를 봤다.”

-이번 입원 때에는 특별한 시술이나 수술을 한 것이 있나?
“이번에는 없었다.”

-고열이라고 했는데 그 외 다른 증상이 있었나?
“고열에 동반된 호흡곤란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환자실에 계속 있나?
“일단은 장례식장으로 옮긴 것으로 안다.”

-서거 직전에 누가 곁에 있었나?
“나를 포함한 의료진들과 가족들이 있었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