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49%, 부정평가 44%…10개월 만에 긍정평가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9%, 부정평가가 44%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긍정평가 응답률은 지난주 조사보다 15%포인트 상승,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응답률은 12%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응답률이 부정 응답률을 앞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갤럽은 30%대에 머물던 국정지지도가 급등한 배경은 지난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가 성공적으로 평가받게 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가운데 38%는 그 이유로 ‘대북·안보’ 정책을 꼽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연령대별 긍정 응답률은 20대 20%, 30대 22%, 40대 46%, 50대 69%, 60세 이상 80%였고 부정 응답률은 20대 72%, 30대 69%, 40대 50%, 50대 23%, 60세 이상 14% 등이었다. 20·30대를 제외하고 4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갤럽은 “전반적으로 긍정 응답률이 상승한 가운데 40대와 50대에선 2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며 “50대와 60세 이상의 긍정 응답률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본인을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443명 중 82%는 박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215명은 74%가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306명 중에서도 부정적 평가(60%)가 더 많았다.
박 대통령 지지율 급등의 주요 요인이 된 남북 고위급 협상에 대해 응답자의 65%는 협상이 잘됐다고 평가했다. 협상이 잘못됐다는 평가는 16%, 나머지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잘됐다고 보는 이유로는 ‘대화·합의·평화로운 해결’(23%), ‘긴장완화·준전시상황 해제’(22%), ‘유감표명·사과’(13%), ‘강경·단호·원칙 대응’(10%) 등의 순이다. 잘못됐다는 이유는 ‘사과 없이 유감표현 미흡’(30%), ‘성과 부족’(16%) 순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으로 휴대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