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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 연천은] “3시까지 오라고 했는데…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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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5. 08. 22. 15:58

삼곶리
북한 포격 도발 우려에 따른 대피방송을 들은 경기 연천 중면 주민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면사무소 주변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오지 못한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후 3시께부터 속속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두렵거나 긴장감 같은 거 없다”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어머니와 함께 이동한 한 어르신은 취재진과 마찰을 빚기도 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대피소로 들어갔다.

대피소 내부는 에어컨을 가동해 시원함을 유지했다. 대피소는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 지역 주민 60명을 수용하고도 남을 정도로 여유공간이 있을 정도였다.
일부 어르신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예전과 달리 매우 시원해 졌다”며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다. 잠깐 휴식 취하는 기분이지 북한 포격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는 “여기 사람들은 그런 것에 대해 신경쓰고 있지 않다”며 “언론에서 너무 지나치게 보도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씁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3시51분 현재 대피소에는 30여명의 주민들이 있는 상황.

면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못 오신 분들이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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