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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했지만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돌발 변수’로 사실상 경색 국면 장기화와 함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도 을지훈련 기간에는 안보행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온다. 지뢰도발과 을지훈련을 핑계 삼아 북한이 저강도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한미군까지 참여하고 있는 을지훈련 기간에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단 박 대통령은 을지훈련 첫날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NSC를 주재하면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을지 NSC에는 한미군 주요 지휘관도 참석한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최윤희 합참의장,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2013·2014년에도 을지 NSC를 직접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을지 NSC 회의 후 을지 국무회의와 정례 국무회의도 잇따라 주재한다.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과 을지훈련에 따른 군사적 긴장 속에서 박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대북 메시지와 국방·안보 관련 언급을 할지 적지 않게 주목된다.
한미군은 오는 28일까지 12일 간 을지훈련을 진행하며 한국군 5만 여명과 미군 3만여 명으로 참가 병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을지훈련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적인 방어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워 게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예년처럼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측에도 을지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한미 연합 을지 훈련의 취소를 요구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군사적 대응도 최대한 거세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북한군은 이달 14∼28일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일선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 15일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어떤 방식의 도발을 걸어오더라도 현장에서 강력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