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청와대는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전 7시 35분∼40분 사이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2시30분 가량이 지난 오전 10시께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4일 오전 DMZ 수색작전 투입반에 미상의 폭발물이 발생해 부상자 2명이 방생했다는 최초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두번째는 다음날 5일 오후 지뢰가 미상폭발물이거나 유실된 게 아니고 1차 현지조사 결과 목함지뢰로 추정되며 확실한 합동조사를 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보고를 김관진 안보실장이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일 오전 10시40분부터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철도 복원 1단계 공사 기공식에 참석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차 보고가 지난 8일 휴일인 토요일 열린 안보실장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이후 당일 저녁에 이뤄졌고 “8일 저녁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라는 보고가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4차 보고는 9일 NSC 상임위 회의에 따른 국방부 향후 조치 계획과 세부 결과 보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9일은 휴일인 일요일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과 늦장 보고, 책임 문제를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현안보고에 출석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현 상황은 책임 운운하기보다 우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장병들이 임무수행을 잘 하도록 격려하는 게 장관의 우선 책무”이라면서 “책임소재 문제는 추후 필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NSC에서 상황을 정리해 대통령께 보고드리는 체계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고를 안 드린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NSC를 통해 충분히 적시에 다 보고를 받으신 걸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