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담화 내용과 각국의 전승절 참석 여부, 박 대통령의 8·15 광복 70주년 메시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음주 후반께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 “제반사항을 고려해 참석할 것인지 말 것인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8·15 광복 70주년 행사 이후 이르면 다음주 후반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상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변인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미국 측이 외교 경로로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대변인은 “미국이 참석하지 말라고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에 요청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미국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