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65주년 기념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참전유공자로 미처 등록하지 못한 분들을 직접 찾아내서 등록하고 보상과 예우를 해 드리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지난해 2800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2320명을 추가 발굴했고 특히 올해는 간호후보생과 여자의용군 등으로 자원입대한 여군 참전기록도 조사해서 16명을 발굴해냈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계속 발굴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공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경제 재도약과 국가 대혁신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완수해 내야만 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참전유공자들이 국력 결집의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안상정 6·25 참전유공자회 여군회장을 언급하면서 “1953년 간호장교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6·25 전쟁과 베트남전에 간호장교로 참전했다”면서 “전역 후에도 소외된 이웃과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해왔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역경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참전용사들의 애국심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다시 한번 참전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 60여 년 동안 혈맹으로 변함없는 우정과 지지를 보내 준 유엔 참전국의 외교사절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께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우리 6·25 참전 전우에게 유일하게 박 대통령께서 ‘호국영웅’이라고 하는 칭호를 주셔서 그 공로를 치하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우리 참전 전우들은 남은 여생을 국가발전에 헌신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짐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6·25 참전용사 유해 발굴 사업과 호국영웅 알리기 사업은 후대들에게 호국정신을 심어주고, 진정한 애국의 의미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원로 장성과 참전 유공자, 6·25 관련 보훈단체 회장과 회원, 유엔군 참전 9개국의 주한 외교단, 한미 양국의 주요 지휘관 등 4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