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과학원 고푸(高福) 원사 연구팀이 지난 2013년부터 메르스 항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중 일부는 곧 임상 연구에 돌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에 동참한 중국과학원 베이징생명과학원 스이(施一) 부연구원은 “발견된 항체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그 다음 절차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 푸단대 바이러스학과 장스보(姜世勃) 교수 연구팀도 메르스 질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를 억제하는 물질과 그 항체 m336을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학계의 인식이다. 메르스의 경우 불과 3년 전인 2012년 4월 최초의 환자가 보고돼 1990년대부터 개발되고 있는 에볼라 치료제나 백신보다도 개발 진행 상황이 더 더디다.
한편 유럽의 일부 학자들은 동물 실험에서 말라리아약 클로로퀸, 항정신제 클로르프로마진 등이 메르스와 이와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미주리 대학 바이러스 학자인 스테판 사라피아노는 사스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들이 메르스 바이러스나 기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기도 해 이미 있는 약들의 활용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