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을 통해 비무장지대 내 소초(GP)·일반전초(GOP), 해안·강안부대의 분·소대에 복무하는 우수 전투병 첫 모집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이 근무 여건이 열악한 최전방이나 격오지 근무에 몰린 이유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원자 본인들이 원하는 입대 시기와 부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군에 갈 입대 젊은이들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어서 특기병제도나 포병 지원 때도 우선 원하는 시기와 부대를 갈 수 있어 많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또 “어차피 군 복무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휴가나 수당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우수 전투병 모집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렸으며 앞으로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열악한 군 복무 여건에도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이며 적극적인 병역의무 이행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산추첨을 통해 1차 합격자를 뽑고 신체 등위와 고교 생활기록부 출결, 범죄경력 조회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 발표한다. 이번에 뽑힌 인원들은 내년 1월에 입대한다. 내년 2월 입대를 희망하는 젊은이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4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육군은 최전방과 격오지에 근무하는 이들 우수 전투병에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주어진다. 정기휴가 외에도 GP와 GOP, 해안·강안부대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추가 휴가가 더 주어진다. GOP에서 6개월 근무할 경우 지금까지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졌지만 앞으로 추가 휴가 일수가 18일로 크게 늘어난다.
최전방 근무 병사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도 현재 GP는 월 3만1500원, GOP와 해안·강안부대는 월 1만8200원이지만 앞으로 월 5만∼6만원 정도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들 우수 전투병들이 복무하는 최전방과 격오지는 혹독한 추위와 함께 낮밤이 바뀌는 순환 교대, 긴장과 근무 강도가 다른 지역보다 세며 병영 환경도 열악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