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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면회 ‘평일’도 가능…병사들, 공용 휴대폰도 사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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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08. 31. 15:07

GOP부대는 휴일에만 면회…부대별 개방행사 실시,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고 잠도 함께
9월 1일부터 일반부대 복무 병사들은 평일에도 가족이나 지인 등과의 면회가 허용되고, 일부 부대에서는 병사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 운용된다.

국방부는 31일 “9월을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시작의 달로 선포한다”며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4가지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다.

우선 일반부대 병사들에게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평일 면회제도가 시행된다. 평일 면회는 일과 후에 가능하며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다만 최전방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장병에 대해서는 작전 임무 및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에만 면회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GOP 경계부대는 임무 수행과 지리적 여건 때문에 지금까지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GOP 경계부대 장병이 겪는 사회·문화·심리적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GOP 장병들의 면회를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OP와 일선부대에 대한 면회제도 개선으로 병사들의 복무 스트레스 해소와 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부모와 가족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같은 생활관의 병사 계급별로 대표자를 지정해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한 뒤 같은 계급의 병사가 대표자에게 이 전화기를 가져다 사용하는 방안이다.

같은 생활관의 병사 계급별로 대표자를 지정해 공용 휴대전화인 폴더형 2세대(2G)폰을 지급한 뒤 같은 계급의 병사가 대표자에게 이 전화기를 가져다 사용하는 방안이다.

각 중대 행정반에서 2G폰을 보관하고 있다가 부모가 거는 전화를 바꿔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주에 1개 대대를 선정해 예하 2개 중대 행정반에 이병,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1대씩의 수신전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시범적으로 사용토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급별 대표자가 2G폰을 관리하는 방안도 시범적으로 운용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연간 사용료가 60억여원 가량이고 같은 계급의 대표자에게서 이 전화를 빌려 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생활관에 수신전용 일반 전화기를 확대 설치하기 위한 조치로 우선 이번 주에 3개 중대에 수신전용 무선전화기 2대씩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입대 초기부터 병사들의 휴가를 보장하고 휴가 시행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특히 휴가 허가권자의 승인 아래 휴가기간을 쪼갤 수 있게 돼 개인적 필요에 의해 휴가를 나눠 갈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아울러 국방부는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대별로 개방행사를 시행해 부모가 군대에 있는 자식과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과밀하고 열악한 생활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예산집행 우선순위를 조정해 연내 개선할 수 있는 부대는 설계 착공하고, 내년도 예산을 추가 반영해 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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