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만 가구를 상대로 지난 2013년의 자산, 부채, 소득, 지출 등 현황을 조사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평균 소득이 4676만원으로 4.4% 늘어난 점을 보면, 소득 증가분만큼 소비를 늘리지 못한 셈이다.
각종 사회보험이나 세금 등 비소비지출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분위별 양극화도 심했다.
지난해 가구소득은 근로소득(326만원), 사업소득(1170만원), 공적이전소득(210만원), 재산소득(1170만원), 사적이전 소득(74만원) 등을 합쳐 4676만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그러나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은 825만원으로 1.4% 증가에 그쳤다.
다른 분위별 가구소득은 2분위가 2299만원으로 5.5% 늘고 3분위 3793만원(5.7% 증가), 4분위 5637만원(4.6% 증가), 5분위 1억825만원(3.9% 증가) 등이었다.
고령층 등 재산은 많지만 당장의 소득은 없는 가구들도 늘어났다.
소득은 하위 20%인 1분위이지만 순자산은 상위 계층인 4분위나 5분위에 든 가구는 각각 7.6%와 4.8%로 총 12.4%에 달했다.
전년에는 소득 1분위이면서 순자산이 4분위나 5분위인 가구는 12.2%였다.
반대로 지난해 소득은 최상위층인 5분위이지만 순자산 1분위나 2분위에 속한 가구는 각각 1.4%와 4.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