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맨 앞 왼쪽 첫째)이 지난해 5월 자주국방 기술의 산실인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백홍열(둘째) 소장으로부터 우리 기술로 국내 개발한 무기·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의 무기·장비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사진=청와대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주로 단발·쌍발 엔진 수 결정에 집중돼 있다. 정작 KFX 전투력을 좌우하는 레이다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 않다.
하지만 전투기의 전투 능력은 레이다 성능이 크게 좌우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AESA 레이다는 적기 여러 대와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 공대지 폭격 임무를 수행하면서 공대공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현대전의 핵심 무기체계다.
AESA 레이다는 안테나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상태에서도 빔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방향에 있는 여러 대의 적기와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
레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개발하게 되면 처음에는 좀 부족한 AESA 레이다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 기술로 계속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AESA 레이다를 직구매하게 되면 계속 연동과 업그레이드에 대한 비용을 주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처음에는 좀 어렵고 힘들겠지만 국제 기술 협력을 통해 충분히 AESA 레이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형 전투기만은 반드시 국내 개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형 AESA 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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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국회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정책토론회 때 전시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시제품. ADD는 지상 야외시험장에서 한국형 AESA 레이다에 대한 표적 탐지 추적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KFX 전투기 AESA 레이다는 꼭 국내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