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엔 모교에 2조4900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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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의사 부족 등 의료계 위기에 대응하겠다며 존스 홉킨스 의대에 10억 달러(약 1조3830억원)를 기부했다.
그 덕에 해당 학교에 다니는 의대생 대부분이 등록금을 내지 않게 됐다. 존스 홉킨스 의대의 학비는 연 6만5000달러(약 9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이 학교 의대생 중 가족 소득이 연 30만 달러(약 4억1500만 원) 이하인 학생은 학비가 면제된다. 가족 수입이 연 17만5000달러(약 2억4200만원)이 되지 않으면 생활비도 지원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번 기부의 배경에 관해 "미국이 심각한 기대수명 감소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의사, 간호사 그리고 공중 보건 전문가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했지만 의대, 간호대, 대학원의 높은 등록금이 막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밝혔다.
또 "이런 필수 분야의 재정적 장벽을 줄임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학생이 열정을 가진 직업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가족과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42년생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64년 존스 홉킨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1981년 금융정보 및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 LP를 공동설립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켰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3선 뉴욕시장을 지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순자산은 1062억 달러(약 146조730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18년에도 존스 홉킨스대에 18억 달러(약 2조4900억원)를 기부해 학부생들이 가족 소득과 상관없이 입학하도록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