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5세 이상, 가계자산 70% 관리"
무디스 "개인지출 45%"
현금 동원력 중노년층, 남부 이주 붐
55세 이상 입주 허용 지역 남서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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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55세 이상 미국인이 가계 자산의 거의 70%를 관리하고 있다. 해당 통계를 낸 첫 해 1989년엔 50%에 불과했었다.
아울러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들의 개인 지출 점유율은 45%로 30년 전 29%에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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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통계조사국(USCB)에 따르면 인구 5만명 이상의 미국 도시 중 텍사스주(州) 조지타운의 인구 증가율이 2021년 11%·2022년 14%·2023년 11%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인근 오스틴의 급속한 기술 중심 확장으로 인한 인구 유입과 함께 장·노년층 인구의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WSJ은 전했다.
2012~2014년 3년 연속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텍사스주 샌마르코스의 평균 연령은 25세인 반면, 조지타운은 44세이고, 주민의 약 27%가 65세 이상이다.
55세 이상 장·노년층을 위해 1994년 건설이 시작된 조지타운 내 선시티 지역은 레스토랑·팝·교회 등을 모두 골프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 주민의 거의 5분의 1이 퇴역 군인인데, 이들 대부분이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고 WSJ은 전했다.
조지타운의 인구 9만6000명 중 약 1만7000명이 선시티에 살고 있다. 입주 연령을 제한하고 있는 주택은 미국 전역, 특히 남부와 서부의 '계획' 커뮤니티에 집중돼 있는데, 선시티에만 약 25곳이 있다.
선시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약 49만5000달러(6억8300만원)로 2019년 35만8000달러(4억9400만원)에서 급등했다. 2023년 선시티 주택의 현금 구매율이 약 55%로 과거 40%에서 높아졌는데, 주민의 현금 동원력을 보여준다.
선시티 주민의 가구 소득 중앙값은 연 8만4000달러(1억1600만원)로 전국 중앙값(7만5000달러·1억300만원)보다 그렇게 높지 않지만, 대부분이 은퇴했기 때문에 주택 등 대출금이 없기 때문에 연금 수표·주식 포트폴리오, 그리고 오래 전 낮은 가격에 한 기타 투자 수익금 등으로 구성된 소득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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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에퀴팩스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 6개주로 이주한 55세 이상 순(純)증가가 50만명인데, 이들 절반 가까이가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주 출신이다.
이러한 인구 이동에는 기후·자연환경·인프라 등과 함께 세금 제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텍사스에는 주 소득세가 없고, 조지타운 등 많은 텍사스주 도시는 65세 이상에 대해 재산세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웹 분석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은퇴해 2016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서 선시티로 이주한 짐 앤크몬(67)씨는 부인과 함께 연 수만 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