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비행 성공 2년만 유인 비행 성공
우주정거장 수송, 스페이스X와 양강 구도
유인 비행 발사 성공, 러미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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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이너는 이날 오전 10시 52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52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를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발사 약 15분 만에 우주비행사들이 탄 캡슐이 아틀라스 V 로켓 하단과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스타라이너는 6일 오후 12시 15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기 전 궤도에서 하루 정도 머무르게 되고, 우주비행사들은 약 8일간 ISS에서 머문 뒤 오는 14일 미국 서부의 사막으로 귀환하기 위해 스타라이너에 다시 탑승할 예정이다. 다만 착륙 지점 날씨와 우주선 테스트에 따라 ISS에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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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모어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스는 미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으로, 각각 두 차례 ISS에 다녀오는 등 우주에 머문 경력이 각각 167일·322일인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아틀라스 V는 로켓 제조업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100번째 로켓으로 주로 인공위성이나 다른 우주선 발사용으로 사용됐으며 우주비행사를 우주에 보낸 것은 1962년 존 글렌의 머큐리-아틀라스 6호 이후 60여년 만이다.
스타라이너 발사는 보잉과 나사가 비행 안정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예정보다 수년 늦어졌다.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 때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ISS와 도킹하지 못하고 귀환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거듭된 끝에 2022년 5월 무인 비행에 어렵게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 발사도 5월 초 이후 세번째 시도 끝에 성공했다. 보잉과 NASA는 지난달 6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2시간을 앞두고 로켓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를 연기했으며, 이후 발사 일정을 잡았다가 스타라이너의 추진기 발사에 사용되는 헬륨 누출 문제 등이 불거져 일정을 몇 차례 미뤘다.
또 이달 1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3분 50초를 앞두고 컴퓨터 시스템 문제가 발생해 또다시 중단됐다. 이러한 지연으로 보잉은 14억달러(1조9200억원) 이상의 예상치 못한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렇게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 발사 성공은 경쟁사인 스페이스X보다 4년이나 뒤졌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나 수행했다.
다만 우주비행사 비행 발사에 성공한 나라가 러시아·미국·중국 등 3개국뿐인 것을 감안하면 그에 스페이스X에 이은 보잉의 이번 유인 시범비행 발사 성공은 높이 평가할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