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등 이중 국적 지원 7명 사망...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 중단
네타냐후 총리, 오폭 인정...백악관 "분노, 책임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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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아 폴란드·호주·영국·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총 7명이 희생됐다.
WCK는 공습받은 차량 3대에 구호단체 표식이 분명히 있었고, 차량 움직임을 이스라엘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여러 구호단체는 2일 직원들이 가자지구에서 안전하게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WCK와 프로젝트 '희망(hope)'의 파트너인 아네라(Anera)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단하는 전례 없는 조처를 했다고 발표했는데, 아네라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매일 평균 15만끼의 끼니를 제공했다고 AP는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200여명의 구호단체 직원이 사망했다. 구호단체들의 활동 중단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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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는 전쟁 중에 벌어진 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과 접촉하고 있고 이런 일의 재발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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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구호활동가 등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세주르네 장관은 "인도주의 기관의 직원을 보호하는 건 모두 준수해야 하는 도덕적, 법적 의무"라며 "이 같은 비극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스라엘 정부에 조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