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모두의 대통령 될 것"
트럼프, 지지자들 '쓰레기' 규정 바이든 발언 부각
환경미화원 조끼 입고, 쓰레기 수거 트럭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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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를 시작해 위스콘신주에서 마치는 일정을 소화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2개주 유세 사이에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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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의 유세 일정이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어느 주가 가장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31일 기준 NYT가 집계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평균에 따르면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위에 있고, 선거인단 10명의 위스콘신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1%포인트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두 후보 지지율은 48%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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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견 달리하는 '적' 감옥 가두려고 해...난 테이블에 앉힐 것"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하는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그(트럼프)는 그들(내부의 적)을 감옥에 가두려고 하는데, 나는 그들을 테이블에 앉게 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차이에 대한 인정과 대화를 강조했다.
이는 그녀가 전날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에게 연방의사당 난입을 선동하는 듯한 연설을 한 백악관 앞 일립스공원 연설에서 '혼돈'과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며 '트럼프 재집권 불가론'을 펼친 것과 동일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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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등으로 미국이 포위당했다는 '포비아(공포·혐오증)'론을 설파하면서 자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전날 자신에 대한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른 듯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 로고가 새겨진 쓰레기 수거 트럭에 앉아 기자회견을 했고, 저녁 유세에서는 주황색 환경미화원 반사 조끼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나는 (나의 지지자) 2억5000만명의 미국인이 쓰레기가 아니라는 말로 시작해야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집회서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 코미디언 검색, '테일러 스위프트' 상회
트럼프, 바이든 발언 승리 전략으로 활용...2016년 대선 힐러리 "트럼프 지지자, 개탄스러워"
'쓰레기' 논쟁은 당초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지난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에 제니퍼 로페즈·배니 버니 등 푸에르토리코계 유명 연예인들이 재빨리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푸에르토리코 음악 레게톤의 스타 니키 잼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28일 구글에서 '힌치클리프'의 검색 수가 미국 최고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넘어서는 등 파장이 확산됐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보는 유일한 떠다니는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뿐"이라며 "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그의 악마화는 비양심적이고 비미국적"이라고 말했고, 이후 백악관 대변인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라틴계를 악마화하는 것이 비양심적이라는 의미로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멈추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에 근거한 어떤 비판에도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한다"며 거리두기를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발언을 대선 승리의 결정적인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2016년 대선 당시 일부 트럼프 당시 후보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무리'라고 한 발언과 연결시키려고 이 논란을 언급하는 모금 메시지를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