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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까지 2주, 해리스-트럼프 총력전 경합주 여론조사, 트럼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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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21. 14:34

해리스, 조지아주 교회서 흑인 투표 독려
스티비 원더, 해리스 60회 생일 축하 노래
햄버거 즐겨 먹는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서 현장 체험식 서민 행보
경합주 여론조사, 트럼프 우위 집계 많아
Election 2024 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존즈버러의 교회에서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그녀의 60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박수를 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각각 남부 조지아주, 북부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경합주 표심 공략에 나섰다.

◇ 미 대선까지 2주, 해리스, 남부 경합주 조지아주 교회 찾아 흑인 유권자 투표 독려
스티비 원더, 해리스 60회 생일 축하 노래, 트럼프 당선 위험성 경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남부 선벨트의 최대 경합주 조지아주의 흑인 교회 등을 방문해 오는 11월 5일 대선이 미국이 혼동·공동·혐오의 나라가 될지,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가 될지를 유권자가 선택하는 투표라며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에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주 존즈버러의 교회를 찾았을 때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와 예배 참석자들이 이날 60회 생신을 맞이한 그녀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스티비 원더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Election 2024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들고 있다./AP·연합뉴스
◇ 햄버거 즐겨 먹는 트럼프,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서 현장 체험식 서민 행보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의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등 현장 체험 형식으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뿐 아니라 대통령 재임 시절 정상 회담 때도 먹을 정도로 햄버거를 자주 먹는다.

이는 '금수저' 출신으로 수조원대 재산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는 측면도 있다.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맥도날드 측에 요청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미 선거인단
미국 대통령 선거 주별 선거인단 수. 청색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적색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승리한 주./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김동석 대표) 자료 캡처
◇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우위 집계 많지만, 대선 결과 예측 어려워

두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대선 승부가 경합주 결과로 결정 나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538명 중 7개 경합주와 선거인 1명이 결정되는 네브래스카주 주도 오마하 선거구를 제외한 43개 주와 워싱턴 D.C.의 선거인단을 분석하면 이날 기준 해리스 대통령이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돼 각각 45명·51명을 더 얻으면 최소 과반 270명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경합주 선거인단은 러스트벨트 3개주 중 펜실베이니아 19명·미시간 15명·위스콘신 10명, 선벨트 4개주 중 노스캐롤라이나 16명·조지아 16명·애리조나 11명·네바다 6명 등으로 배분돼 있다.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날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0.2%포인트)·미시간(1.2%)·펜실베이니아주(0.8%)·애리조나(1.6%)·네바다(0.8%)·노스캐롤라이나(0.5%)·조지아(1.8%) 등 모든 경합주에서 앞서고 있다.

오마하 선거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10%포인트 안팎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 여론조사 집계가 대선에서 그대로 나타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26명의 해리스 부통령에 승리하게 된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집계에서는 두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미시간·네바다주에서 48%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애리조나주에서 각각 49%의 지지율 48%의 상대 후보에 1%포인트 앞서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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