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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산시에 따르면 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의 복원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에서 경주 금령총과 천마총 출토 금관과 유사한 형태의 금동관이 출토됨에 따라 오는 30일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그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은 경산지역에 위치했던 신라시대 지방 소국 압독국 지배층들의 묘역으로 2011년 임당동 고분군과 조영동 고분군을 통합해 사적으로 지정·관리돼 왔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4년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임당동 고분군의 사적 지정구역 내 보존 방안 마련이 시급한 무덤 뚜껑돌이 노출된 고분(이하 노출고분)에 대해 복원 정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경산시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 원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노출고분은 돌로 관을 안치하는 방(현실玄室)을 만들고 판석과 점토를 사용 봉토를 조성해 만든 석실분(石室墳)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지가 과거 마을 형성 등으로 원래 지형이 많이 훼손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고분군 내 조사된 석실분 중 구조와 형태가 가장 양호하게 남아 있었다.
노출고분의 현실은 길이 330cm, 너비 245cm의 장방형 형태로 벽은 회를 발라 마감했다. 벽의 높이는 약 2m로 안쪽으로 기울여 천정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실로 들어가는 출입시설(연도)은 남벽의 왼쪽 편에 만들었으며, 봉분은 직경 15m정도로 추정된다.
연도의 맞은편에 마련된 관대(棺臺)에서 금동관을 비롯해 금동제 허리띠, 귀걸이, 팔찌, 반지 등 무덤 피장 자(被葬者)의 위세를 보여주는 착장 유물들이 출토됐다. 특히 금동관은 2개의 엇가지 세움 장식과 3개의 맞 가지 세움 장식 등 관테로 구성되어 있는데, 맞 가지 세움 장식이 4단인 것이 특징이다.
1982년부터 진행된 다수의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발굴조사로 그동안 유적에서 금동관이 10개체 이상 출토됐지만 모두 3단의 맞 가지 세움 장식을 가진 금동 관으로 4단 맞 가지 세움 장식 금동관은 이번이 처음 출토된 것이다.
이번 현장 공개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