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시험 감독관 대상 철저한 사전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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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2월 12일까지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일정을 소화하는 전국 대학들은 최근 연세대 등에서 불거진 수시 시험 문제로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일부 대학의 부실한 시험 관리로 수험생·학부모 민심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정성' 이미지 타격은 물론 회복하기 힘든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고려대는 오는 11월 16일과 17일 수시 논술고사를 앞두고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대는 매년 감독관에 대한 교육 자료를 보완하는 노력 덕분에 수시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이번 일로 관련 절차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
특히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시 시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점검하며 체계의 허점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올해 입시 전형도 늘 해왔던 것처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다른 대학에서 사고가 일어난 만큼 더욱 긴장하고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도 시험 감독관을 대상으로 관련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경희대는 수시 시험이 치러지는 건물을 감독하는 총감독관과 각 고사장을 담당하는 감독관으로 역할을 나눠 시험 관리를 하는데, 이들에 대한 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대비책을 새로 만드는 것 보다는 기존 관리·감독 프로토콜을 좀 더 철저하게 교육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수시 시험 전반에 걸친 절차를 재점검하고, 서울과학기술대도 기존 수시 시험 절차를 꼼꼼히 살피며 시험 당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세종대는 수시 시험 시작 40분 전 고사장 입실을 시작하고, 10분 전 시험지를 배부해 시간 오류로 인한 문제의 소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비슷한 사례의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주의를 더욱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 15일 연세대 논술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 "대입전형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은 대학의 책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