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빗길에도 운전자 시야 확보 개선, 사고위험 크게 줄일 수 있어
차선 수명도 3배 이상…자율주행 앞당기려면 '선명한 차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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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종 상온경화형' 도료를 사용한 새로운 도장공법은 2종 수성 도료 등 기존 제품보다 차선이 확연하게 선명하고, 수명도 3배 정도로 길어 새로운 차선을 도장하는 공법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전자의 도로 시야 확보가 기존 도장보다 훨씬 편리해져 야간이나 빗길 운전시 교통사고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7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강변북로 한강대교~마포대교 왕복 10차선 4km 구간 시범공사 등 5종 상온경화형 도료를 사용한 차선 도장 공법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면의 새로운 차선 도장공법은 도료(5종 상온경화형)와 반사체(고성능 유리알)등을 적용하는데, 차선 선명도 확보와 도색 수명이 3배 이상 늘어나 그만큼 사회적 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교통흐름도 향상된다.
서울시 박영서 도로관리과장 "시는 6개 지역 도로 차선 174㎞에 돌출차선·고성능 유리알 등 신기술을 적용한 공법으로 성능 실험을 하고 있다. 서울연구원과 1년간 모니터링 후 효과 높은 대표 도장 방법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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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과 경찰청 사고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주야간 교통사고 건당 사망자 수는 야간은 0.016명, 주간 0.012명으로 야간이 0.04명 더 많다. 비오는 날 사망자수는 0.02명으로 맑은 날 0.013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류준범 박사는 "교통심리학에서는 교통사고는 도로나 다른 차량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것으로 파악하는데, 이에 대한 운전자의 부적응이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술연구원 차선관리시스템 팀장인 전성일 박사는 "차선 선명도에 따라 운전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율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 박사에 따르면 야간과 비 오는 날은 차선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는 차선의 빛 반사역할이 중요하고, 비오는 날은 차선이 빗물에 잠겨 운전자는 차선을 착각할 수 있다. 이때 운전자가 자기 차선을 넘어가거나 역주행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차선 도장공법이 야간과 빗길 운전시 운전자의 안전을 기존의 공법보다 훨씬 더 보장해 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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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은 선명한 차선이 생명인데 차선의 선명도가 기존보다 훨씬 선명할 수록 안전주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선명한 차선유지 지원시스템(LKAS)은 자율주행 차량 운전 7대 조건에 포함될 정도로 중요하다.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도로의 차선 선명도가 훨씬 더 명확해져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자율주행시대에 맞춰 향후 국토교통부 및 산하 연구기관의 협의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하기로 시정 추진방향을 잡고 있다.
오 시장은 도로의 차선 수명(내구성) 3배이상, 야간과 날씨 환경에 따른 안전한 도로시설이 개선 되도록 별도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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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현재 시내 도로 7200여 km를 선명한 차선으로 바꾸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같은 서울시의 노력이 사회적비용 절감과 안전한 도로,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안전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 새로운 차선 도장공법에 경기도,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강원도 등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