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민주당 지지층 히스패닉계 해리스 지지율 56%...민주 대선후보 60% 이하 2004년 이후 처음"
여론조사, 트럼프 초박빙 해리스 지지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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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 측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측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고,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전만큼 강력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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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10명의 소식통을 인용, "대선 선거일(11월 5일)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백악관 사이의 관계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서 밀려난 데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지원 역할을 하는 데 아직도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해리스 부통령 측근은 "그들(바이든 측)의 감정이 너무 과하다"고 했고, 해리스 캠프 일부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정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운동에 가장 적합하도록 맞추는 것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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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리스 부통령은 9일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가 허리케인 밀턴 대응과 관련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비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은 곧바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품위 있다", "협조적"이라고 칭찬한 적도 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유권자의 주머니 사정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항만 노조 파업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준 탄탄한 고용 보고서를 자랑하고 싶어 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한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백악관에는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우선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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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에 합류한 바이든 측 보좌관 중 일부는 바이든 팀에서 떠나거나 심지어 합류를 고려한 것에 대해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해리스 측 일부 인사는 바이든 측 인사를 경계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양측의 긴장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대선에 출마한 모든 현직 부통령의 팀은 현직 대통령의 팀과 내분을 일으켜왔다"며 "부통령이 자신이 모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에 출마하는 불편한 역학 관계는 2000년 앨 고어와 빌 클린턴, 1988년 조지 H.W. 부시와 로널드 레이건 사이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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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NYT는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를 분석,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반면, 라이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은 56%로 3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9%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재선에 나섰을 때 히스패닉 유권자의 약 70%가 지지를 보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68%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020년 대선에서는 62%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마지막 민주당 대선후보는 2004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28%(격차 -40%포인트), 2020년 36%(격차 -26%포인트)에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37%(격차 -19%포인트)로 지지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면서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이민·범죄 등 주요 이슈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초강경 반(反)이민 메시지를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여기지 않고 있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30%에 불과했고, 6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밖에서 태어난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43%·51%였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과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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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악재 속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미국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 투표 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였다. 이는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 의향층 조사에서 5%포인트 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포인트 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특히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의 두 후보 지지율은 49% 동률이었다.
또 NBC방송이 ABC와 같은 기간에 전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서는 양자 대결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8% 동률을 기록했다.
앞서 9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한 달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1% 포인트(49→48%) 떨어진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4%포인트(44→4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