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개 시군 53곳 문 열고 단계적으로 22개 전 시군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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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아침부터 밤까지 무료로 아이를 보살펴주는 시설인 'K보듬 6000'을 연말까지 53곳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전날 경산 하양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K보듬 6000' 1호점 문을 열었다. 아파트 1층에 영유아 돌봄 시설인 시립하양에코어린이집, 초등 돌봄 시설인 에코포레마을돌봄터, 공동육아 나눔터,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에듀센터,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가 함께 들어섰다.
예전 온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문화를 현대 아파트 거주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해 온마을 공동체가 아이를 안전하게 함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K보듬 6000은 오전 7시30분부터 24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놀아준다.
부모, 조부모, 경로당 어르신들이 육아 도움을 주고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는 센터 주변 안전 순찰, 자원봉사자는 재능 나눔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5년 이상 돌봄 경력자 등 믿음직한 최우수 교사를 채용하고 원어민 교사를 상시 배치해 체육, 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친환경 과일 간식과 초등학생애개눈 방학 중 점심도 제공한다.
보듬 시설에는 비상 알림, 구조 버튼이 설치돼 긴급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아이 안심길도 조성돼 있어 안전한 도보 이동을 지원하며 수요맞춤형 돌봄 버스가 시설-학교-학원 간 이동도 돕는다.
K보듬 6000은 올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 예천,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 53곳이 개소하며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도는 저출생과 전쟁 승리를 위한 해법으로 '공동체 회복'을 내세우고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해체, 공동체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표 슬로건이 '함께 키워요'이며, 이를 위한 대표 브랜드이자 모델로 'K보듬 6000'을 본격 시행했다.
K는 경북(Gyeongbuk-do)에서 만든 돌봄 모델을 대한민국(Korea)으로 확산시킨다는 의미고, 보듬은 상대방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 보호하고 배려하는 행동, 6000은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호하고 감싼다는 의미로 육아 천국의 축약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과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사회 공동체 회복으로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북에서 쏘아 올린 저출생 극복 완전 돌봄 모델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 잘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