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하마스 정치지도자, 헤즈볼라 수장 암살 보복"
NYT "중동 양대 군사대국 전면 충동 가능성"
이스라엘 "후과 따를 것"...이란 "더 많은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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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스라엘군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 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과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팔레스타인 하마스 및 레바논 헤즈볼라 간 전쟁이 시아파 맹주국 이란과의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갑작스러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3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전투를 벌이게 됐고,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두 군대 간 전면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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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7월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가 폭사한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지난달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요격 로켓이 이란 미사일들과 충돌하면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상공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NYT는 전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주민들이 대피소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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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국지적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조만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최고 지휘관들이 상황을 평가해 결정한 방식과 시간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란이 오늘 밤 심각한 행위를 저질렀고, 중동을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우리는 정치권의 지침에 따라 우리가 선택한 장소와 시간에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밤 사건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 탐지 및 요격에 긴밀히 협력했다"며 "우리는 아직 (공격 결과를) 조사 중이며 적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약 3시간 전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공격과 관련,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