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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 러, 탄도미사일 공격에 우크라 320여명 사상...방공망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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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9. 04. 07:02

젤렌스키 "러 탄도미사일 2발 공격, 51명 사망·271명 부상"
"'인간쓰레기' 러, 대가 치를 것"
방공망·미사일 지원,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 촉구
WSJ "방공망 부족 우크라, 러 공격에 취약"
UKRAINE-RUSSIA-CONFLICT-WAR
우크라이나 의료진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군사 교육시설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에서 지역 주민과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 군사 교육시설을 공습해 51명이 숨지고 271명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시작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되며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2발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고,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경보가 울린 직후 시민들이 대피하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야만적'이라고 규탄했다.
UKRAINE RUSSIA CONFLICT
우크라이나군 제24 기계화 여단이 3일(현지시간) 제공한 사진으로 전날 찍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차시우 야르의 모습./EPA·연합뉴스
UKRAINE-CRISIS/CHASIV YAR
우크라이나군 제24 기계화 여단이 3일(현지시간) 제공한 사진으로 전날 찍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차시우 야르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 둘째 날 오전 9시 이후 이뤄졌다. 폭격을 맞은 시설은 통신·전자 분야 장교와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운동의 블라디미르 로고프 의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레이더 및 전자전 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사용된 전 폴타바 고등군사 사령부 통신학교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른 텔레그램을 통해 "탄도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며 "미사일은 교육기관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 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인간쓰레기'는 이 공습의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서방에 방공망과 미사일 지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서방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요구하면서 "하루하루 지체될 때마다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격은 방공 시스템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부각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 센터를 더 잘 보호하지 못한 우크라이나군의 명백한 결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도미사일은 비행 속도가 빨라 우크라이나의 일부 방공 시스템으로만 요격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폴타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350km(200마일) 떨어진 곳이고,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 및 철도 노선이 있으며 러시아 벨고로드와 하르키우 사이 국경에서 약 110㎞ 떨어져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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