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퍼포먼스·우수한 효율성
매혹적인 디자인…'터보나이트 컬러'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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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용인스피드웨이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 타이칸·마칸·카이엔 등 12대의 모델을 트랙에서 주행해보며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출시한 타이칸 터보S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독일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데모랩(택시 드라이빙)을 통해 최고 속도인 시속 260㎞로 서킷을 질주했을 때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서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급격한 헤어핀 구간에서도 100㎞/h 이상으로 돌았지만 코너링이 안정적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설정한 후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꾹 밟자 계기판에 '런치 컨트롤' 표시가 활성화됐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타이칸 터보S는 쏜살같이 앞을 향해 치고 나갔다.
공차 중량이 2.2톤이나 되지만 시속 100㎞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4초에 지나지 않았다. 이전 세대보다 0.4 초 더 빨라진 성능이라고 한다. 또한 런치 컨트롤과 함께 140 kW의 추가 출력을 발휘해 총 95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디자인도 매혹적이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포르쉐의 디자인은 모든 요소가 최강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존재했다. 그러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형태를 지녔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포츠카가 포르쉐와 비슷한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타이칸 터보S는 날렵한 외관은 물론 특별한 터보나이트 컬러를 사용해 차량의 내외부 모두 다른 모델과 독보적으로 차별화됐다.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화려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우수한 효율성 덕분에 '데일리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타이칸의 국내 판매량은 총 1805대로 전 세계에서 5위에 해당할 정도다.
시승 총평은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라는 페리 포르쉐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성능과 효율'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훌륭히 결합시킨 페리 포르쉐의 철학이 타이칸에 잘 투여됐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