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휘발유 가격 하락, 인플레 완화로 경제 심리 개선"
개인소비지출, 0.5% 상승...2분기 GDP, 3.0% 상승
전문가 "소비자 심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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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최근 미국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34%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7월 초 설문 때의 26%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54%에서 48%로 떨어졌다.
이는 다른 기관들이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가 전날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66.4에서 8월 67.9로 반등했다. 이 지수는 3월 이후 7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지난 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3.3(1985년=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상승하면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도 전날 8월 경제 신뢰지수가 상승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경제에 대해 훨씬 덜 낙관적이지만, 휘발유 가격 하락,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하락한 모기지 금리, 뉴욕증시의 활황 등이 소비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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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년 전 갤런(3.785ℓ)당 3.81달러였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일 기준 3.31달러로 하락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6.35%로 5월 초 7.22%에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급락 장세가 펼쳐졌던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반등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소비자 심리개선은 실제 수치로도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29일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3.0%(전기 대비 연율)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상무부는 "개인소비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교수는 "소비자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노동시장에 관한 부정적인 평가를 점점 더 많이 듣고 있지만,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