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양측 사상자 적어 낮은 수준 교전 패턴 복귀...대규모 전쟁 회피 여지"
전문가 "헤즈볼라, 억제력 균형 맞추려 대응...전쟁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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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약 100대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20발이 넘는 로켓과 드론(무인기)으로 응수하면서 지난달 30일 군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살해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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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측 사상자 적어 낮은 수준 교전 패턴 복귀...대규모 전쟁 회피 여지 생겨"
이 교전은 상당한 무력 과시였지만, 사상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헤즈볼라는 이날 하루 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에서 "이는 예비적인 대응이고, 이 대응의 영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되면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대응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우리나라는 한숨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을 살해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다른 무장단체들이 헤즈볼라의 작전을 축하하고,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데 대해 보복을 다짐했던 이란이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이번 공방으로 인한 확전 위험성이 완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다.
이스라엘은 공격 후 군이 방어 태세로 돌아왔다고 했지만, 지난 10개월 동안 그랬던 것처럼 레바논 남부의 일부 목표물을 계속 공격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 신문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발표된 사상자 수가 적기 때문에 각 전투 세력이 낮은 수준의 교전 패턴으로 돌아가 미국이 수개월 동안 시도했던 대규모 전쟁을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자국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함정에 탑승 중이던 해군 1명이 요격미사일 파편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이 이날 오후 텔레그램 설명을 통해 M90 미사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했다고 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로켓이 날아왔지만, 빈 곳에 낙하했으며 보고된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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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라엘-헤즈볼라 공방,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시리아 폭사에 대한 이란 '저강도' 보복 연상"
이스라엘 국방정보국(IDI) 연구분석부 이란 담당 국장을 역임하고, 텔아비브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헤즈볼라가 더 큰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날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들은 억제력 방정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격화 위험을 기꺼이 감수했지만, 전쟁을 감수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카네기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 연구 부국장은 이스라엘 측 사상자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헤즈볼라가 분쟁이 계속 억제되기를 원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이번 공방이 4월 1일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등 간부 8명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란영사관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이란이 그달 13일 드론(무인기) 170기·중거리 탄도미사일 120발·순항미사일 30발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지만, 99%가 요격되는 '저강도' 보복에 나섰을 때를 연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