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부상...이스라엘군 "헤즈볼라 사용 대형 로켓 폭발"
헤즈볼라 "사건 무관"....네타냐후 총리 "본 적 없는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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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의 드루즈 북부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에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이 터져 대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이스라엘인 최소 12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발생한 가장 많은 사상자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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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에서 급히 귀국길에 올랐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전례 없는 대응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새로운 확전 및 전면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TOI는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드루즈 공동체 지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지불한 적이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오늘 헤즈볼라의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었고 걸맞은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와 레바논을 상대로 전면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군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와 관련한 모든 허위 주장을 명백히 부인한다"고 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당초 참사 현장 인근 군사 기지에 대한 카튜샤 로켓의 집중 발사와 대형 팔라크 로켓 1발의 발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었다고 TOI·로이터는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축구장을 타격한 팔라크-1 로켓은 이란에서 제조된 이란산으로 50kg 이상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다"며 "현장의 포렌식 조사 결과는 이 로켓을 가리키고 있는데, 팔라크-1은 (레바논) 체바에서 이번 공격을 감행한 헤즈볼라 테러단체만 사용하는 로켓"이라고 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점령한 땅으로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를 믿는 시리아계 주민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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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 본부를 파괴하기 위해 학교를 공습했다며 하마스가 학교 건물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을 조직하고, 무기를 숨겼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