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위해 모든 일 할 것"
오바마, 해리스에 전화 "지지, 승리 위해 최선, 영광"
해리스 "큰 의미...'재미' 좀 볼 것"...대선에 힘, 승리 가능성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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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부인 미셸 오바마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do everything we can)"이라며 "여러분들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미셸과 나는 당신을 지지하고, 이번 선거를 넘어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는 걸 말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두 분 모두께 감사한다"며 "정말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우리도 이걸로 재미(fun)를 좀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지지로 대선 운동이 큰 힘을 받게 됐고,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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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곧장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다른 민주당 원로들과 달리 현재까지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다가 이날 민주당 주요 인사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후보 '대관식'을 감독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급하게 지지 선언하는 것을 꺼렸고, 친구이자 과거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결정을 존중하는 시간을 두려는 것도 지지 표명을 미룬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