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인디애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정부 단체(NGO) '제타 파이 베타 소로리티(ZFB)' 그랜드 회의(boule)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22~23일(현지시간)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46%의 해리스 부통령에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CNN과 SSRS의 4월 및 6월 여론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조사 때 양자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6%포인트 앞섰다고 CNN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1일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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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앞서 미국 공영 매체 NPR과 PBS가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1117명 등 성인 1309명을 대상으로 22일 실시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율로 45%의 해리스 부통령에 오차범위(±3.2%포인트)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3자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42% 동률을 기록했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를 7%를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은 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 4월 이후 최저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등으로 대선 정국이 소용돌이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인디애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정부 단체(NGO) '제타 파이 베타 소로리티(ZFB)' 그랜드 회의(boule) 행사 참석자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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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래드포드대의 데드몬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 등 124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날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균 47.6%의 지지율로 45.9%의 해리스 부통령에 1.7%%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는 6월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8.2%)과 해리스 부통령(46.2%)이 기록한 평균 지지율 격차 2.0%포인트에서 줄어든 수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자체가 여론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