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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시인은 "현실의 미망에 갇힌 나를 어떤 경계도 없이 풀어놓음으로써 마침내 근원적인 존재의 자리, 진정한 자유에 이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25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번 시집은 오랜 휴지 동안 시에 대한 본질적 탐구를 거쳐 총 52편의 시가 수록됐으며, 슬픈 자장가, 게 운다, 독주, 집, 저 혼자 논다, 상형문자 등 6부로 나눠 배열됐다.
이 교수는 이번 시집에서 시를 쓰는 일련의 활동을 '대자유'라고 명명한 만큼,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며 고유한 고독 안으로 들어가 '영혼의 울림 또는 존재의 울림'으로 불리우는 시 세계를 세우며, 실존적 존재의 비의성(秘意性)을 드러내는 데 몰두했다.
이 교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부한 질문은 내 평생의 화두였으며, 그에 대한 시적 응답의 방식과 내용이 이번 시집에서는 크게 달라졌다"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자유'에 대한 시적 세계를 이번 시집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1991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늙은 퇴폐(민음사)', '참 이상한 상형문자(민음사)', '지나가는 슬픔(세계사)', '한숨짓는 버릇(황금알)', '젊은 밤새의 노래(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