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장에 올 것"
부통령 후보, 버검 주지사, 밴스 상원의원, 루비오 상원의원
자금력·득표력·충성심·2인자 자세 등 부통령 후보 낙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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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 부통령 후보에 관한 질문에 "내 마음속에서는 이미 결정됐다"며 이 부통령 후보가 27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장소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부통령 후보, 이미 결정...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장에 올 것"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자신의 결정을 당사자를 포함한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NBC는 지난 21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지사(67)·J.D. 밴스 상원의원(39)·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53) 등 3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NBC는 루비오 의원이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버검 주지사와 밴스 의원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라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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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검 낙점시, 대선 출마 이야기로 트럼프 빛 잃게 하지 않을 것"
버검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사퇴 이후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이후 TV에 자주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변호했으며 모금 행사에 참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이 열린 뉴욕 맨해튼 법원을 자주 방문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금 주지사가 개인적으로도 사이좋게 지낸다"라며 "버검과 그의 아내 캐서린이 트럼프와 그의 팀과 특히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이어 버검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스포트라이트를 놓고 경쟁하거나 2028년 대선 출마 이야기로 즉시 트럼프가 빛을 잃게 할 가능성도 작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인 출신인 버검 주지사 낙점이 모금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지만,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가 70대·60대 백인 남성이 된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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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오하이오 출신으로 벤처 캐피털리스트였던 밴스 의원이 베스트셀러 회고록 '힐빌리 엘레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아직 2년이 채 안 되는 의정 활동기간, 특히 외교정책·무역·이민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어젠다를 가장 강력하게 옹호하는 한명으로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밴스 의원이 초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이후 트럼프와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개인적으로 가까워졌다며 그는 보수 언론의 고정 출연진이 됐고,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자주 설전을 벌이고, 최근 모금 행사나 법정에서 트럼프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P는 밴스 의원이 81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78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로 나선 대선에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자)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열띤 토론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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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면 지지층을 흥분시키지만, 루비오 의원을 선택하면 특히 고액 기부자들과 트럼프의 수사 및 극단주의에 실망한 기성 온건 공화당원들의 표심에 대한 호소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문제에 관해 높이 평가받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쿠바계로 스페인어를 구사해 트럼프 캠프가 열렬히 구애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해리스 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숙련된 토론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다만 헌법 규정상 정·부통령 후보는 같은 주에 거주할 수 없는 것이 루비오 의원 낙점에 작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