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10위 기업 합계보다 더 많은 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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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8% 감소했으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규모 상위 10대 기업이 총 45조5000억원을 투자해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의 62.7%를 차지했다. 1조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9개 기업이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2~10위 기업 합계 21조6000원보다 큰 23조9000억원이었다.
1000대 기업에는 대기업 171개·중견기업이 491개· 중소기업이 338개 포함되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4671억원)·한국항공우주산업(4088억원),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797억원)이 가장 많이 R&D 투자를 했다.
특히 중견기업은 2014년 407개에 비해 84개가 증가했고 상위 100대 기업 내 33개 중견기업이 포함되어 혁신생태계에서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개에 불과하다. 미국(827개)·중국(679개)·일본(229개)뿐 아니라 대만(77개)에도 뒤진 9위를 기록했다. 50위권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되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과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