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생산조직 구조 일원화
HTWO 구축… '밸류체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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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수소전기차·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의 성능·내구성·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넥쏘(NEXO) 후속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기술개발·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환경 문제·에너지 수급·자원 고갈 등 글로벌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에서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연료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으며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인 현대차는 지난해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한국·미국·스위스·독일·프랑스·네덜란드·뉴질랜드·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10개 국가에서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가 인류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했다.
'HTWO'는 그룹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프로젝트별 맞춤형 HTWO Grid 솔루션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최근 출범한 미국의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화"라며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기술력 향상과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걸맞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