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판매량 현대차·기아 42%·12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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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11.2%를 차지했다. 2020년 3.2%였던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이듬해 3.4%로 상승한 이후로 2022년 10.6%로 두자릿수대로 진입한 바 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42%·127% 급증했다. 주력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기아 EV9은 미국에서 각각 80%, 40% 수준의 월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4월 처음으로 월간 전기차 판매 5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000대의 벽도 넘었다. 지난달 30일 조지아 공장에서 EV9의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기아의 전기차 가격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최대 세액공제인 7500달러를 EV9의 인센티브로 지출해 왔다. 이번 미국 생산을 통해 내년부터는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국 생산에 따른 물류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도 미국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4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도 EV9과 마찬가지로 보조금 지원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생산라인이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추가적으로 보조금을 1000만원을 더 받아 가격경쟁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판매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