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가혹 환경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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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차량안에서 승객과 직접 접촉하여 앉고 보고 만지는 부품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양한 감성적인 의견이 나타난다. 같은 시트에 대해서도 "단단하다. 푹신하다. 예쁘다. 멋있다" 등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큰 편차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시트 개발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5일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를 방문해 현대차·기아 시트에 적용된 세계 최초·국내 최초의 신기술과 함께 자율주행·PBV(목적 기반 차량)·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시트 선행기술을 엿볼수 있었다.
지난해 출시된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아 EV9의 시트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전기차 시대의 시트는 공간 활용과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전비 향상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V9의 시트에는 세계 최초로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 등이 도입됐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기존의 공압·진동식 마사지 시트와 달리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했다. 직접 체험해 보니 안마의자의 두드림 기능처럼 좀 더 확실한 마사지 효과가 느껴졌다.
럭셔리카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는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에르고 모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탑승자가 원하는 쿠션감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주행 모드와 연동해 공기주머니의 높이를 조절해 탑승자의 착좌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세계 최초 기술이 탑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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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슬레드(SLED) 시험도 인상적이었다. 시속 60㎞ 이상으로 충돌했을 때 더미(인체모형)를 앉힌 시트에 가해지는 충격과 인체에 미치는 상해를 대해 분석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설계에 활용한다. 머리와 헤드레스트의 간격이 짧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시트를 개발한다고 한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는 "자동차가 '이동하는 집'이 되는 자율주행 시대에 생활 공간·이동성·활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