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반 협력·원가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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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완성차 시장으로 알려진 인도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8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과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C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개발·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시장 전용 EV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현지 생산 베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를 통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후 HEV 배터리까지 영역을 넓혀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안정화도 도모한다.
양희원 본부장은 "인도는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도 셀토스·쏘넷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목적 기반 차량)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전기차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인도시장에 아이오닉5·코나 일렉트릭·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