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지털·통신망·원전·중요 광물 등 3국 협력
"일본, 동남아의 미중 아닌 유력한 대안"
"일 그린전환과 미 인플레 감축법 연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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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 분야로 반도체·디지털·통신망·청정에너지(차세대 원자력)·중요 광물 등을 거론했다.
그는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을 거론, "안보와 외교에서 선택지가 없는 것을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도 환영하지 않는다"며 "일본도 경제를 비롯한 중요한 분야에서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일본이 그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책임을 담당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과 중국이 아닌 동남아 국가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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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 기업이 필리핀에 설립하는 반도체 거점에서 일본이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구상도 있고, 미·일이 5세대(G) 무선통신의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고 닛케이는 알렸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미·일이 전 세계 과제에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그린 전환(GX) 전략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탄소(탄소 중립)와 경제성장의 양립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청정에너지 분야의 정책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예정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과 관련, "미·일 양국이 다음 세대에 어떤 미래를 물려주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 큰 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