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매체 "3국, 연내 남중국해서 공동 해상훈련·해군 순찰 실시 계획"
"미·필리핀 공동훈련·순찰에 일 해상자위대 참여 방향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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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와 아사히는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에 맞춰 4월 11일 백악관에서 이뤄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포함한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3국 정상이 한·미·일 안보 체제와 같은 미·일·필리핀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미·필리핀군의 남중국해 공동 훈련이나 순찰 활동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3국 협력이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미·일 정부는 2022년 6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마르코스 정부 출범 이후 필리핀과의 안보협력을 급속하게 강화해 왔고, 해안경비대 차원에서는 2023년 6월 일본 해상보안청도 참가한 3국 합동훈련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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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nippon)닷컴은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필리핀 선박과 충돌하고, 물대포로 필리핀 선원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위협한 행동을 점점 더 많이 하고 있다며 이번 합동 순찰은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일본의 기술 동맹 문제도 논의된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미·일 정상이 양자 회담에서 대(對)잠수함 전쟁 및 로봇을 포함한 일본과 오커스 간 안보 파트너십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도는 두 정상이 호주와의 협력과 관련해 상호운용성 향상, 방위 기술의 원활한 이전을 위한 계획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